[상보] 뉴욕증시, 엇갈린 지표 속 빅테크 실적 기대에 혼조...나스닥 ‘사상 최고’

입력 2024-10-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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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기대감 증시 상승세 견인
나스닥, 3개월 반 만에 사상 최고 기록 경신
고용-소비자심리 지표 결과는 엇갈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엄지를 세우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엄지를 세우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증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52포인트(0.36%) 떨어진 4만2233.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40포인트(0.16%) 오른 583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56포인트(0.78%) 뛴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 10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주 S&P500지수 기업 중 150곳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매그니피센트(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 7곳 중 5개 회사가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 31일 아마존과 애플이 그 뒤를 잇는다.

시장은 실적 발표 전부터 한껏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과 AMD는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 각각 1.78%, 3.96% 올랐다. 30일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메타(2.62%)와 MS(1.26%)도 상승세를 보였고, 애플도 0.12% 소폭 상승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전략가는 “현재는 고평가된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러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하기 위해 실적 성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p) 내린 4.2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04%p 밀린 4.08%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말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전월(786만1000건)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798만 건)도 밑돌았다.

반면 경기 선행지표로 통하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108.7을 기록해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돼 시장 예상(99.5)을 웃돌았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대선이 5거래일 남아 시장이 단기적으로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하락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간은 하락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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