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생아 16% 난임시술로 탄생...서울시, 지원 확대

입력 2024-10-30 11:15 수정 2024-10-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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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확대…올해 2차례 확대
올해 난임시술 지원, 난임시술 지원 출생아 모두 늘어
시술 지원 횟수 늘리고, 본인부담금은 30%로 고정

▲신생아실 모습. (연합뉴스)
▲신생아실 모습. (연합뉴스)

올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15.8%는 난임시술을 통해 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출생아 5명 중 1명이 난임시술로 태어났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난임시술 지원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태어난 ‘난임시술 지원 출생아 수’는 5017명으로 서울 전체 출생아(3만1695명)의 15.8%를 차지했다. 특히 8월 출생아 3489명 중 난임 시술 지원으로 태어난 출생아는 704명으로 비율은 역대 최고인 20.2%였다. 신생아 5명 중 1명이 난임시술로 태어난 셈이다.

난임시술 지원이 출산을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난임시술 지원을 확대했던 지난해 7월 이후 임신에 성공한 아기가 올해 3~4월부터 태어나기 시작하면서 난임시술 출생아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의 난임시술비 지원 건수는 3만791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3432건)과 비교해 61.8% 증가한 수치다. 난임 시술 방식은 신선배아가 2만1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결배아가 1만1253건, 인공수정이 5337건 순이었다.

이처럼 난임시술 건수, 난임시술 출산 아기 비중이 모두 늘어난 데 힘입어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횟수 확대, 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등 ‘난임시술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2월 지원 횟수 확대, 난임지원금 연령 차등 폐지 등을 포함해 한차례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 지원 횟수와 항목을 추가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먼저 기존에 ‘난임부부 당’ 생애 총 25회로 제한됐던 시술 지원을 ‘출산 당’ 25회로 늘린다. 예를 들어 난임시술로 첫 아이를 가지면서 최대 지원 횟수 25회 모두 지원받았다 하더라도 둘째, 셋째를 갖고자 할 때 아이마다 25회씩 지원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당초 45세 이상 50%, 44세 이하 30%로 차등 부담해왔던 ‘건강보험 급여 본인부담금’도 연령 관계없이 모두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난임시술 과정에서 공난포·미성숙 난자 등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시술에 실패하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경우에도 난임시술 중에 부담했던 시술비를 횟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많은 난임부부가 고액의 시술비 등에 대한 부담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시술받는 만큼 이번 시술비 지원 확대가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난임부부들이 간절히 기다린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난임시술비는 서류 제출 후 자격확인 절차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24, e보건소공공포털 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부터 신청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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