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공공아파트 수주전 '후끈'

입력 2009-07-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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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 1·2블록 등 3분기 8985가구 시공사 결정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아파트 건설공사를 놓고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그 동안 주공 등 공공아파트 공사는 남는 게 없다는 이유로 꺼려했었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분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체 주택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공이 발주하는 아파트 공사의 경우 미분양 걱정도 없고 공사 대금도 제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설계적격자가 선정된 김포한강신도시 11블록과 부산 용호 4·5 공동주택 건립공사에 이어 김포한강신도시 1·2블록, 5블록, 7블록 등의 아파트 건설공사 턴키 설계심의가 이번주 줄줄이 실시된다. 또한 여수엑스포 1·2블록과 광교에듀타운 주택사업 입찰도 다음달 마감된다.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건설공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낙찰자를 가린 11블록에서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빅5 건설사 경쟁을 뚫고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이로써 컨소시엄 구성원인 쌍용건설, 서희건설과 함께 970가구의 공공공사 아파트 건설물량을 챙겼다.

쌍용건설은 이 아파트와 함께 부산 용호 4·5 공동주택 건립공사에서 추가로 773가구의 공공아파트 건설공사를 확보했다. 공동도급사는 한진중공업 등 3개사다. 쌍용은 또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 공공아파트 1474가구를 수주하기도 했다.

대형사들의 공공아파트 수주전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김포한강신도시 1공구(Ab-1, Ab-2블록) 1760가구를 놓고 GS건설과 대림산업, 태영건설이 설계평가에서 맞붙는다.

1410가구 규모의 2공구(Ab-7블록) 역시 이번주 설계평가가 실시되는데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경쟁한다. 김포도시공사는 Ab 5블록(580억원 833가구)도 이달에 설계평가를 거쳐 건설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주택공사의 여수엑스포타운 1·2블록 공동주택 건설공사(예산액 9억원 1440가구)는 다음달 입찰을 마감한다. 현재 삼성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입찰참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주택사업 A12블록(2717억원 1799가구)은 삼성과 현대, GS를 대표사로 하는 3개 컨소시엄이 입찰참여를 신청하고 본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이달부터 9월까지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는 공공아파트 턴키물량이 총 8985가구에 달한다. 이들 공사는 대부분 대형사간 경쟁으로 진행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아파트 턴키공사에 대형사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민간주택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물량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없는 도급공사이고 턴키공사의 경우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내걸 수도 있어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주공 등의 최저가방식 아파트 건설공사에 비해 턴키공사 실행이 나은 편이지만 공사비가 많이 남는 것은 아니다"며 "대형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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