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이끄는 ‘xAI’ 투자 유치 나서...기업가치 5개월새 60% 급증

입력 2024-10-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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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새 기업가치 60% 넘게 불어나
최근 오픈AI를 필두로 업계 투자금 유치 경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그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그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업체 xAI가 투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400억 달러(약 55조3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유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세부 내용이 바뀌거나 투자 유치 협상이 불발될 수도 있다.

xAI의 기업가치는 5개월 새 66% 불어났다. 회사는 지난 5월 기업가치를 240억 달러로 평가받고,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었다. 당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xAI는 지난해 7월 설립했으며 이후 ‘그록’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 X·옛 트위터)에서 구동된다. 지난 8월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AI에 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2015년에는 오픈AI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오픈AI를 떠난 후 지난해 xAI를 차렸다. 그는 올해에만 오픈AI를 두 번이나 고소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AI 개발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화상통화에서 “프런티어 모델을 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 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으며 여기서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고 있다. xAI는 X의 데이터로 그록을 훈련한다. 머스크는 최근 xAI가 멤피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 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xAI는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사용한다.

최근 빅테크 사이에서는 AI 개발을 위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오픈AI는 이달 157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와 함께 6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는 최근 기업 가치를 두 배 이상 높인 80억 달러로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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