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전투표 5300만 명 돌파...누가 유리할까

입력 2024-10-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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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39.5%, 공화당 36.1%
여성 유권자 투표율, 남성보다 10%p↑
해리스, ‘의회 폭동’ 현장서 마지막 연설
트럼프는 푸에르토리코 관련 실언 파문 잠재우기

▲미국 위스콘신대 사전투표장에서 22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위스콘신(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대 사전투표장에서 22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위스콘신(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가 31일 자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대선과 상·하원 선거, 주지사 선거 등 11월 5일 투표일에 앞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5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는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5300만 명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편투표 참가자는 2800만 명에 육박했고 직접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는 2500만 명을 웃돌았다.

뉴햄프셔와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등 3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투표 집계 상황을 보고했는데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세 곳이 각각 144만 건 이상을 기록해 최다 투표 주로 기록됐다.

성별 집계를 별도 공개한 콜로라도, 조지아, 아이다호,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성 유권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투표율에서 약 10%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1964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여성 투표율은 남성 투표율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는 여성이 민주당, 남성이 우파로 돌아섰고 특히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젠더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전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39.5%의 득표율을 기록해 36.1%의 공화당을 약간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소수 정당과 무소속 득표율은 24.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젊은 유권자는 선거 당일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이에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는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도 사전투표에 덜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치열한 양상을 띤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올해도 사전투표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리스 캠프의 수석 고문인 이언 샘스는 “지금 보고 있는 사전투표 집계는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4년 전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던 많은 공화당원이 투표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경계감을 놓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앞 엘립스공원에서 대통령선거 마무리 연설을 하기 전 활짝 웃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곳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대선 불복 선동 연설로 ‘의회 폭동’을 유발했던 곳이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앞 엘립스공원에서 대통령선거 마무리 연설을 하기 전 활짝 웃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곳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대선 불복 선동 연설로 ‘의회 폭동’을 유발했던 곳이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 앞 엘립스 공원에서 마무리 연설을 했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 불복 선동 연설로 ‘의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자극했던 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분열과 혼란, 상호불신에 사로잡혔다”며 “이제 페이지를 넘기자”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의 실언 파문을 가라앉히고자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가 많은 이곳을 찾았다. 앨런타운(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의 실언 파문을 가라앉히고자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가 많은 이곳을 찾았다. 앨런타운(미국)/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서 집회했다. 이번 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다.

그는 “라틴계 커뮤니티와 푸에르토리코 커뮤니티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며 “어떤 대통령도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나보다 더 많은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C뉴스와 인터뷰에선 “나는 그(힌치클리프)가 누군지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단상)에 올려놨다”며 논란과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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