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인플레이션·기술주 부진에 일제히 하락…스톡스600 1.25%↓

입력 2024-10-31 06:43 수정 2024-10-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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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월 물가상승률 다시 2% 웃돌아
캡제미니, ASML 등 주요 기술주 약세

▲스톡스600지수 추이. 30일(현지시간) 종가 511.51. 출처 CNBC
▲스톡스600지수 추이. 30일(현지시간) 종가 511.51. 출처 CNBC
유럽증시는 독일에서의 인플레이션과 유럽 기술주들 부진이 맞물리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8포인트(1.25%) 하락한 511.5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220.73포인트(1.13%) 하락한 1만9257.34,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59.98포인트(0.73%) 내린 8159.63,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82.75포인트(1.1%) 하락한 7428.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곳곳에선 정책과 기업 실적,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됐다. 결과적으로는 모든 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10월 물가상승률은 2.4%로 급등하면서 유럽 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다시 넘어섰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서 벗어났지만, 물가 부담이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주요 기술주의 하락도 유럽증시 발목을 잡았다. 스톡스600지수에서 기술 섹터는 2.4% 하락했다. 프랑스 IT 서비스 기업 캡제미니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6.39%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은 3.24% 내렸다.

한편 영국 정부는 새 예산안을 발표하고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400억 파운드(약 72조 원)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주식 투자에 관한 세금 변동성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다는 평이 뒤따르면서 FTSE지수의 낙폭은 다른 지수들보다 크지 않았다. 모닝스타의 댄 켐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비교적 낙관적일 수 있다”며 “예산안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선거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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