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3분기 실적·경제지표 소화하며 하락...나스닥 0.56%↓

입력 2024-10-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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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 속 ‘관망모드’
3분기 미 GDP 성장률 속보치 2.8%...예상 밑돌아
고용지표는 예상 크게 웃돌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소화하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51포인트(0.22%) 내린 4만2141.5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25포인트(0.33%) 밀린 5813.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860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빅테크 5개 기업이 3분기 성적을 내놓는다. 시장은 빅테크 실적에 기대하면서도 ‘관망모드’를 유지했다. 이 영향으로 빅테크의 주가는 서로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2.92% 뛰었다. 하지만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에서 각각 0.25% 하락, 0.13% 상승했다.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은 1.53% 떨어졌고, 아마존은 1% 올랐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기술기업의 실적이 여전히 해당 분야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주의 약세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실적을 내놓은 AMD는 이날 10% 넘게 급락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밑돈 영향이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회사 감사직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에 32.68% 폭락하면서 반도체주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망감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3분기 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민간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고용은 23만3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1만1000개)는 물론 9월 성적(15만9000개)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9월 수치도 14만3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ADP 민간 고용은 비농업 고용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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