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 한 달만에 감소 전환...투자만 8.4% 반등 [종합]

입력 2024-10-31 09:07 수정 2024-10-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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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0.3%↓·소매판매 0.4%↓...설비투자는 8.4%↑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0.1p↓…7개월째 반등 못해

9월 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투자 지표도 전월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 투자에 힘입어 반등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폭 떨어져 7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8월 1.3%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공행정에서는 늘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기계장비(6.4%) 등에서는 늘었으나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도 0.1% 감소하며 전월의 상승세(4.4%)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이른 추석과 작년보다 하루 늘어난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플러스'로 나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1.9%)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5월 -0.8% 감소한 뒤 석 달 연속 증가하다가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도소매(0.9%)·교육(0.4%) 등에서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전문·과학·기술(-1.8%)·정보통신(-1.8%) 등에서 감소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8월 1.7% 증가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2.5%),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3.2%)에서의 판매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에서의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면세점 판매는 9.2%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운송장비(-15.1%)는 줄었다.

건설기성은 0.1% 감소했다. 토목(9.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3.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 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31.2%)에서 줄었으나 공장·창고 등 건축(18.0%)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6)는 전월과 같았다.

공 심의관은 "전산업생산은 지수 수준 자체를 보면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는 중"이라며 "반도체도 지수 수준 자체는 좋고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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