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증시와 역외 움직임에 1290원대 등락

입력 2009-07-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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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증시와 역외 환율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거래를 마감하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화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1290원선을 전후로 등락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전날(14일 현지시간)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과 골드만삭스와 존슨앤존슨의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실적의 재료의 경우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상승 폭은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가격은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29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NDF가격은 294.00~1296.00원에 거래됐고 1288.00/129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8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와 비교했을 때 1.70원 하락한 1291.30원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환율 급등세가 안정되면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나 '폭풍전야'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오름 폭을 반납하고 1400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마감한 것을 보아도 주식시장 매수 탄력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원ㆍ달러 환율도 고점 부근에서 달러화 매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만큼, 앞으로 예정돼 있는 기업 실적발표와 증시 동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추가적인 투자심리 회복도 쉽지 않아 보이고, 방향성 설정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역외 참가자들이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공헌을 한 만큼 금일도 이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급등 분을 대부분 되돌리며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켰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방향성 설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ㆍ달러 역시 하방경직성은 확인했으나 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도 밤사이 미 달러와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도 12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한 혼조세가 예상된다"면서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와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시장 인식과 꾸준한 결제 수요가 하단 지지력을 확인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도 "골드만삭스로 투자심리가 그나마 되살아난 모습이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여전히 대기하고 있어 안심은 이르다"며 "금주 미 어닝시즌으로 뉴욕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커 환율 역시 방향성 없이 왔다 갔다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차장은 "원ㆍ달러 환율에 특별한 방향성이 현재 없는 모습이라 장중 증시와 역외 움직임에 등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외가 얼마나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얼마나 지속할 지 여부에 환율 레벨은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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