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끝났다”...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대안 모색 위해 특사 파견

입력 2024-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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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최대 45.3% 관세 부과
“베이징 초청 방문, 협상 진전 시사”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선박에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전기차들. 타이창항(중국)/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선박에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전기차들. 타이창항(중국)/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대중국 전기차 관세 폭탄이 시행된 가운데, EU가 물밑에서 중국과 대안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당국자를 파견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대안을 찾기 위한 추가 협의를 위해 베이징에 협상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EU 측이 중국의 초청을 받아 베이징에 방문한다는 것은 협상에 어느 정도 탄력이 붙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30일 발효된 관세 대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복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계획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중국 측과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최대 45.3%로 인상하는 부과안을 발효했다. 양측은 관세 부과에 앞서 지금까지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을 8차례 논의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가격이나 수출량을 통화하는 일명 가격 약정 성사 여부를 살펴보고 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제시된 제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의 일치, 관세와의 동등한 효과 등 EU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 또 EU는 합의의 준수 및 집행 가능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이 자동차 제조사에 EU와 개별 거래를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또 다른 걸림돌로 꼽힌다. 반면 EU는 WTO 규칙에 따라 개별 협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몇몇 소식통은 “그럼에도 최근 며칠간 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됐고 협상자들은 협상 조건을 간소화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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