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4500명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해 내달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30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북한군 병력 총 4500여 명이 국경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11월 안에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하는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키슬리차 대사는 "북한 군인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라며 "현재 러시아 동부 총 5개 지역에서 북한군 장성 3명을 포함한 북한군 병력 1만2000여 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파병 정황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북한군의 실전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의 전투 투입 시점을 묻는 말에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갈수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이 언제 투입될지 모른다"라며 "미국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