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합병법인 오늘 출범…LNGㆍ전력ㆍ배터리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24-11-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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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로고. (자료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 로고. (자료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자산 105조 원, 매출 90조 원에 육박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최대의 민간 에너지 기업의 탄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과의 합병도 끝낼 예정이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에너지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에너지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앞으로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기존 SK E&S가 연간 1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반이 된 만큼, 합병법인의 안정적 수익력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합병으로 출범한 ‘새 SK이노베이션’은 기존 SK E&S가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돼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 SK E&S의 핵심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정하고 CIC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합병 추진 발표 직후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해 사업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했다. 추진단은 △LNG 밸류체인 △트레이딩 △수소 △재생에너지를 4대 퀵윈(Quick-Winㆍ즉각적 성과)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사업화에 착수했다.

우선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생산ㆍ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 호주 바로사 깔디타(CB)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ㆍ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신설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단’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해 온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협업도 기대된다. 사업단은 SK그룹 관계사의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는 사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독립적인 CIC 체제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라며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설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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