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8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2호선 신림역 인근에는 주택과 종교시설, 공원이 조성된다. 을지로3가역 일대는 33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전시장,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서울시는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돈암 제6 주택재개발사업(변경)’,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수표 도시재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등 3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돈암 제6 주택재개발사업(성북구 돈암동 48-29번지 일대)은 주택재개발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정비계획변경 심의까지 포함된 첫 사례다. 노후주거지 밀집 지역 등 주변현황을 반영한 ‘정비계획과 건축·경관·공원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통합심의안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지상 25층~지하 7층 규모의 공동주택 897가구(공공주택 164가구, 분양주택 733가구)와 개방형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소공원과 공용주차장을 함께 계획해 공공성을 개선한다. 공공보행통로 선형을 지형의 고저차에 적합하게 변경해 보행자의 편의성을 증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북권 주거 환경 개선 및 신규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부족한 주차장, 공원 등 공공시설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관악구 신림동 324-25번지 일대)은 공동주택 20개 동(28층), 종교시설 2개 동(4, 5층), 공원(기부채납)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학교와 신림동 주요 상권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호암로와 관악도시공원을 중심으로 통경축을 확보하고, 인근 관악산 일대의 고저차 형태를 건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변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한다. 단지 내를 관통하는 도림천 제2지류 복원사업도 본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착공은 2025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입정동 237 일대)은 지상 33층~지하 7층, 연 면적 17만2159㎡(용적률 1138%)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을 계획하고, 인근 청계천과 연계한 대규모 개방형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사업지는 북측으로 청계천, 동측으로는 을지로3가 지하철 환승역 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 가깝다. 남측과 서측으로는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이 인접해 도심 활성화의 잠재력이 높다.
해당 구역의 절반(약 5060㎡)에 달하는 개방형 녹지 공간에는 대규모의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을 계획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공공보도와 연계한 녹지 가로 공간도 함께 만든다. 건물 저층부는 개방형 녹지 및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과 개방형 녹지에서 직접 연결되는 선큰 및 지하 문화전시장을 계획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한 주택공급이 순조롭게 운용되고 있다"며 주택공급, 주거환경개선 및 공공시설 확충과 도심권의 개방형 녹지 등을 통한 활력을 불어 넣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