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3Q 실적시즌 돌입…굳어진 ‘NK’ 양강 구도

입력 2024-1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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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게임 회사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게임 회사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4일부터 게임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게임업계 지형도는 과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서 NK(넥슨, 크래프톤)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는 △4일 엔씨소프트 △6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7일 크래프톤, 넷마블 △12일 넥슨, 시프트업, 펄어비스, 네오위즈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3N과 NK에서 모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올해 연 매출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23.8% 증가한 약 1조 3279억 원, 영업이익 573억엔(약 500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7년까지 연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재확인했다.

3N에서 NK 구도로 바꾼 주인공 크래프톤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3.6%, 20.1% 늘어난 6470억 원, 25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K의 이러한 호실적에는 신작의 흥행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던파 모바일’의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글로벌 누적 매출은 9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을 넘어섰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는 넥슨의 첫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유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효자 IP ‘배틀그라운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인기는 2025년을 지나 장기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게임이 글로벌 탑티어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롱런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과거 3N 중 한 곳이었던 넷마블의 예상 실적은 양호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871억 원, 608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의 견조한 실적 역시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과 같은 글로벌 흥행작들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3N 중 한 곳이었던 엔씨소프트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52.1% 줄어든 3917억 원, 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효자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M’의 매출 반등에도 이후 흥행에 성공한 실적이 부재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가 처음으로 중국 외자 판호를 받으면서 실적 반등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2K 중 한 곳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 98.2% 감소한 2114억 원, 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8월 출시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 등의 실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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