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대선·FOMC 대기…AI거품론에 관련주 탄력 저하 우려

입력 2024-1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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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건물. 사진=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건물. 사진=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다음 주(11월 4~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수익화 의구심 재부각과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 등이 각각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90~2610포인트를 제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0월 28일~11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8.67포인트(1.50%) 하락한 2542.36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5.54포인트(0.75%) 내린 72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36억 원, 7463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869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6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기관이 각각 413억 원, 940억 원 순매도했다.

8일(현지시간)에는 FOMC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11월 금리 인하를 관측하고 있지만, 이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카고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확률은 96.7%,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73.3% 등으로 나타났다. 금리 동결 확률은 25.9%에 그쳤다.

5일에는 미국 대선이 열린다. 아직도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다만 도박사들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 걸고 있다.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베팅사이트 8개를 조사한 결과, 후보자별 당선 확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 61.1%,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37.5%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빅테크의 실망스러운 성적표에 ‘AI 거품론’이 재차 수면에 올라오는 점도 국내 증시로서는 부담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AI 인프라 지출 확대 우려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AI 수혜 분야 주가 탄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 들어설 새로운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반영하며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당선자별 대선 수혜주, 중국 경기부양 관련주 등 정책 이슈와 관련한 개별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한국시간 기준 5일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9월 제조업 신규 수주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이 있다. 6일에는 미국 10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유럽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7일에는 △미국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 △중국 10월 수출입 △유럽 9월 소매판매 △일본 9월 노동자 현금수입 등이 나온다. 8일에는 미국 11월 FOMC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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