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쿠마와 후타바 후쿠시마 원전. 후타바(일본)/AP연합뉴스
도쿄전력은 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중 극소량을 격납용기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의 방사선량을 빠르면 5일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수 여부는 방사성 측정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으면 회수하지 않고 다시 격납용기 안에 잔해를 되돌려둘 것으로 전해진다. 회수로 결론이 날 경우 전용 금속용기에 넣은 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연구소로 옮겨 원소 분포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핵연료 잔해 회수는 사고 원전 폐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소량 회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원전 폐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약 880t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