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내용·형식·독소조항 등 열려있어…충분한 협의 가능”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나와 각종 의혹 직접 해명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결단을 기다리겠다. 충분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향적인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14일 본회의서 통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특검에 대한 마냥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입장 전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4일 전까지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의할 마음이 있다면 의견을 나누고 개진하는 시간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적극 같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특검에 담길 내용과 형싟 등에 대해서도 열린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의 내용, 형식, 주장하는 독소조항 등에 대해서도 열려있다고 말씀 드린다”며 “특별감찰로는 당내 정리가 안되지 않나. 14일 본회의가 열흘정도 남아있어 충분한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여당에서 언급하는 '독소조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며 "그 부분은 여당 입장을 한번 들어보고 판단할 문제이나 기본적으로는 열어두고 있다. 국민의힘도 통과 의사가 있으면 빠른 의사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녹취 파일 공개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번에 공개된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간의 통화로 중요한 부분은 다 나왔다고 보고 있다”며 “자료는 많이 들어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NCND(긍정도 부정도 안 한다)”고 답변했다.
추가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특검법을 지금 추진하고 있고 여당의 공식 입장, 대통령과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