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1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3분기 정례 임원모임에서 "국내시장은 산업의 성숙과 고령화 등의 추세로 의미 있는 성장기반을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는 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역량이 없이는 국내시장에서 조차 살아남기 어렵다"며 "높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부딪혀 나가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우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철저하게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시장과 고객을 우리보다 더 잘 아는 현지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철저히 실천해 적어도 목표시장에서만큼은 어떤 상대보다도 뛰어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과 사업을 정확히 찾아내야 하고, 목표시장의 여건과 우리의 역량에 맞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진출 방안을 준비해야 하며, 일단 사업에 착수했으면 신속한 현지화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빨리 사업을 정착시켜여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의 성과가 또 다른 성과의 발판이 되는 연속성있는 사업 전개'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해외 현지에는 GS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경영자원이 많이 있다"며 "정보와 시스템 그리고 문화와 같은 무형의 경영자원이 중요 하다"고 말했다.
특히 허 회장은 "사람이 중요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널리 확보해, 그들이 GS의 일원으로서 모든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특정 지역에서의 성공모델은 국내외 타 지역의 실태에 맞도록 현지화를 해서, 또 다른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을 인수해 최근 GS글로벌로 사명을 바꾼 허 회장은 "GS글로벌은 해외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해 온 경험과 좋은 네트워크, 훌륭한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GS가 국제화에 성공하도록 GS글로벌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GS의 계열사들도 GS글로벌과 더불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사업기회를 많이 발굴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