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대신할 시스템은 없다”15일 삼성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강연에 나선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이다.
이날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이 주재한 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30여명의 삼성 사장단은 정갑영 교수의 ‘글로벌 경제위기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정 교수는 이 자리에서 “경제의 성장사를 보면 시장과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교대로 해왔다”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래 정부가 현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결국 경제는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점은 금융위기로 촉발될 글로벌 경기침체기 속에서 정부의 역할 강화와 함께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대한 회의가 퍼져 나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정 교수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흐름이 역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