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과 6일 FA 계약할 것"…이례적 예고 글에 팬들 '눈길'

입력 2024-11-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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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빛나는 최정(SSG 랜더스)이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다. 다만 SSG 잔류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SSG 구단은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늘 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한 바 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가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면 6일부터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FA 선수는 이날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SSG 구단의 이번 공지는 사실상 '계약 예고'라는 게 중론이다.

최정은 그간 두 번의 FA를 체결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2005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 원에 사인하면서 당시 프로야구 FA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엔 6년 106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세 번째 FA를 앞두고도 구단과 꾸준한 협상을 이어왔으며, 협상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 SSG 구단은 4년 1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으며, 최정 측과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과 최정 측은 모두 "FA 보호 선수 명단 등 외부 FA 영입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정은 세 번째 FA 계약으로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지난해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FA 총액 300억 원의 포문을 열어젖힐 수도 있다.

최정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2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 OPS 0.958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 타점, OPS 부문 모두 압도적인 1위다. 올해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SSG 팬들도 구단의 이번 '예약 선언'을 반기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콘서트 예매 용어인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 '이결좌'(이미 결제된 좌석)에 빗대 '이선최'(이미 선택된 최정), '이결선'(이미 결제된 선수)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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