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상생협의체, 차등 수수료 이견에 합의 또 ‘불발’

입력 2024-11-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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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추가 회의서 중재안 제시 예정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이정희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이정희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 완화를 중점으로 두고 10번째 논의를 이어갔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이번 회의에서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대해 배달앱과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차등수수료율 도입 등 기존에 제안했던 내용보다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은 매출 상위 60~80%에는 4.9~6.8%, 상위 80~100%에는 2%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차등 수수료 제도를 합의안으로 제출했다. 매출이 적은 자영업자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적은 구조다.

이날 회의에 앞서 쿠팡이츠도 차등수수료 도입안을 처음 내놨다. 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쿠팡은 차등수수료를 도입해 중소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의 무료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처음 배달의민족이 차등수수료 제도를 제안했을 때 외식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차등수수료 제도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적어 실질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매출이 클수록 수수료가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해결 방안이 아니며 성의 없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10차 회의에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은 구체적인 수수료율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 측은 "이번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논의 촉진 및 입장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조정 노력을 했고, 배달플랫폼 측은 이를 참고해 한발 더 나아간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검토 기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11월 7일 추가 회의를 연다. 다음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그간의 논의를 종합해 최종적인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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