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대선 앞두고 하락…다우 0.61%↓

입력 2024-11-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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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측 불가 초접전에 투자자 관망세 짙어져
트럼프 트레이딩 일부 되돌려져…FOMC도 주목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바닥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바닥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7.59포인트(0.61%) 밀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6.11포인트(0.28%) 내린 5712.69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3포인트(0.33%) 떨어진 1만8179.9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주요 종목에 고점 조정과 차익 실현 목적의 매물이 쏟아졌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한때 4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 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베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상하는 확률이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베팅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일부 되돌려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추진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주 등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누가 당선될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승부를 가리기에 너무 박빙이다. 누구라도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뿐만 아니라 의회 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서도 시장은 출렁일 수 있다. 거대 양당이 미국 상·하원을 양분할 경우 주요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의회를 휩쓸면 같은 정당의 백악관 승리와 함께 야심 찬 지출 계획이나 세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8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될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페인트 기업 셔윈윌리엄스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미국 S&P다우존스는 1일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새로운 구성 종목으로 엔비디아와 샤윈윌리엄스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내용은 8일 거래 시작 전 적용된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8%로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부동산주가 각각 1.87%, 1.13%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와 재료 부문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가 1.21% 하락하는 등 나머지 분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46%) 하락한 21.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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