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1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상방 압력이 있겠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물가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동향과 주요 특징,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도 1%대로 둔화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000톤(t) 공급하고 최대 40% 할인 지원 중인 배추, 무에 더해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올해 말까지 2개월 연장한 것에 맞춰 버스·택시·화물차·연안 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추가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결혼서비스 발전지원 방안 △건설공사비 안정화 추진현황 △소상공인 종합대책 추진상황 및 보완계획 등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결혼서비스 비용이 청년층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사전 고지 없이 추가금을 부과하거나 환불·위약금 부과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결혼서비스 시장의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도 연내 마무리해 건설 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소상공인 대책으로 "다음 달 중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해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속도를 높이고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