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5일 '상반기 ESG 펀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ESG 펀드 중에서 피투자기업에 의결권 행사, 비공개 대화 등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하는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 전략' 펀드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가 상반기 말 기준 금융감독원의 ESG 펀드 공시기준에 부합하는 총 203개의 ESG 펀드 중에서 국내주식형 ESG 펀드 54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수익률 상위 펀드 상위 3개는 'TRUSTON 주주가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TRUSTON ESG 제갈공명',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펀드로 모두 1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외 'KCGI ESG동반성장' 펀드가 13% 수익률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처럼 인게이지먼트가 주요 전략으로 포함된 ESG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한 것은 국내주식 투자에서 재무요소와 더불어 기업의 ESG 성과를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스튜어드십 활동의 시작점은 기업과 투자자 간의 소통"이라며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된 ESG 이슈들에 대해 지속적인 인게이지먼트가 이뤄진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