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다.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6만8023.8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6% 내린 2407.10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3% 밀린 553.8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7%, 리플 +0.5%, 에이다 -1.4%, 톤코인 -1.9%, 도지코인 +8.9%, 트론 -1.5%, 아발란체 -3.0%, 시바이누 +1.9%, 폴카닷 -0.1%, 유니스왑 -2.4%, 앱토스 -0.2%, 라이트코인 -1.1%, 폴리곤 -2.0%, 코스모스 -0.3%, OKB -0.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7.59포인트(0.61%) 밀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6.11포인트(0.28%) 내린 5712.69에, 나스닥지수는 59.93포인트(0.33%) 떨어진 1만8179.9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예상하는 확률이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베팅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일부 되돌려진 것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선거기간 동안 가격 변동성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명확한 방향성이 없다면 이러한 변화는 결정적인 시장 움직임으로 연결되기보단 반응적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과 관계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블록체인 혁명'의 공동 저자 알렉스 탭스콧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기대하는 시장 움직임인 '트럼프 트레이드'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의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 확률과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았다"며 만약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뉴스에 팔아라' 패턴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든 장기적으로는 웹 3.0 도입이 가속화되고, 비트코인에 대한 채택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설립자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시장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현금을 비축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등을 고려할 때 누가 백악관에 들어가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의회가 분열되거나 싹쓸이돼도 마찬가지다. 시장은 어느 쪽이든 꽤 잘 움직일 것이다. 연말까지 긍정적 랠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