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올해 투자 규모를 계획보다 12%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책정하고, 2011년까지 3년간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는 올해 초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해 전 계열사가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세계적 경제침체 하에서도 상반기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계획대비 매출은 5100억원, 세전이익은 2700억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 4100억원, 세전이익 100억원을 각각 초과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내수 경기부양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환율상승으로 수출제품의 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부진한 내수시장 대신 수출시장을 확대함으로써 계획대비 1900억을 초과하는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2008년 말 160% 였던 그룹 부채비율을 상반기 중에 149%로 낮추었으며 2009년 말까지 140%로 낮출 계획이다.
한화는 이러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2조1000억 원, 세전이익 1조700억 원의 사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00억 및 4500억을 초과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화는 올해 투자비를 계획대비 12% 늘린 총 1조8000억원을, 2010~2011년에는 4조7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3년간 총 6조50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기존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하반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선도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사업 고도화에 연말까지 총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중국과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기존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태안지역에 리조트를 설립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측은 예상했다.
또한 미래 선도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사업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 연구개발에 1200억원, 시설 현대화 사업에 2000억원 그리고 사업용 인프라 매입 및 정보화 사업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을 맞아 각 사가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위기극복을 위한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한화그룹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만 하는 생존전략으로서 현재의 상황변경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화 남영선 대표이사에게는 방위산업 선두주자로서 '국방개혁 2020 계획'에 적극 호응하여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줄 것과 한화석유화학 홍기준 대표이사에게는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하여 한화그룹에 가장 알맞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추진해줄 것을 지시했다.
한화 L&C 최웅진 대표이사에게는 최근 차량경량화를 위한 신기술 플라스틱소재인 익시스 개발을 치하하고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산업을 선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금융부분에서는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사적 혁신을 주문했으며,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확대발전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는 등 각 사 별로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