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파라과이서 최종 등재 여부 결정 난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5일 국가유산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2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장은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발효 장류로 한국 식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식품이다. 장 담그기에는 콩과 기타 재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발효, 숙성, 저장에 적합한 조건을 확보하는 것까지 장을 만들고 보관하고 소비하는 전 과정이 수반된다.
이처럼 장은 한국인의 일상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 개별성으로 인해 한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족을 기반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 장 담그기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먹으면서 집안의 음식 맛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이번에 등재 신청한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및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장 담그기 문화의 등재는 보편적이어서 오히려 간과될 수 있는 생활관습 분야의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적, 공동체적, 문화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환기하고 더 나아가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22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장 담그기 문화'가 최종 등재되면 총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도 등재를 권고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4년), '김치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ㆍ남북공동등재), '평양냉면'(2022년)이 등재돼 있다. 이번에 '조선옷차림풍습'이 등재된다면 총 5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최종 심사 및 등재는 12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