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서 수주한 3억8000만달러 상당의 디젤 발전설비(DPP) 144기에 대한 납품을 15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들은 지난해 6월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총 용량은 360MW(주택 12만 가구 사용분)에 이르며, 지난 2월 첫 선적을 시작으로 5개월 간 순차적으로 모두 출항시켰다.
또 디젤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를 여러 대로 묶은 소규모 발전소로, 설치 기간가 짧고 경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라크가 전쟁 복구사업의 하나로 발주한 이번 발전설비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등 12개 지역에 설치돼 일반 가정 및 산업용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 설비는 설치가 간편해 원하는 지역에서 단기간 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뛰어난 효율성으로 전력 기반시설이 취약한 후진국이나 전쟁 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개발한 고유모델인 ‘힘센엔진(HiMSEN)’을 주 기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국내 유일의 엔진 고유모델이해외 수출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