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명태균 수사’ 창원지검에 인력 보강…사실상 특별수사팀

입력 2024-11-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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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검사 등 4명 추가 파견…총 11명 규모 특별수사팀
명태균 8일 오전 창원지검 소환 조사…오늘 변호인 선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 차장급 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한다.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을 살펴본다는 취지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33기), 인훈 울산지검 5부장검사(37기)와 평검사 2명을 창원지검 수사팀에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앞서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공안통 검사 2명을 지난달 17일 파견한 뒤 인력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애초 창원지검 형사4부 검사 5명에 추가 파견 인원을 더하면 총 11명으로, 통상 ‘특별수사팀’ 규모에 해당한다.

2019년 꾸려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단장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6명 등 총 9명의 검사로 구성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 1개 부서 역시 10명 안팎의 규모다.

그간 정치권뿐 아니라 법조계 안팎에서도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중앙지검으로 이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다만 심우정 검찰총장은 지난해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창원지검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인원을) 더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처)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처)

명 씨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3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선 여론조사에 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예비후보자들 2명으로부터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의원이 당선 직후인 같은 해 8월부터 김 전 의원으로부터 매달 세비 절반을 건네받아 합계 9000만 원을 공천 성공 보수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3일과 4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돈을 준 것은 공천 대가가 아니고,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명 씨에게 돈을 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명 씨를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명 씨는 이날 법무법인 황앤씨 김소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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