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조, 53일간의 파업 종료…4년간 임금 38% 인상

입력 2024-1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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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 투표서 찬성 59% 통과
매일 1억 달러 매출 손실 끝나

▲존 홀든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AW) 협회장이 4일(현지시간) 파업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시애틀(미국)/AFP연합뉴스
▲존 홀든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AW) 협회장이 4일(현지시간) 파업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시애틀(미국)/AFP연합뉴스
보잉 노동조합이 53일간 이어왔던 파업을 종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만3000명의 파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AW)에 따르면 사 측이 제시한 합의안을 투표한 결과 찬성이 59%를 기록하면서 파업도 끝났다.

합의안에는 4년간 임금을 38% 인상하고 사 측의 연금 기여금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존 홀든 IAMAW 협회장은 “오늘 밤은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이건 승리다. 우린 꿋꿋이 버텼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에 만족하지 않은 노조원들도 있었다. 2028년 협상에선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며 “지금은 노조원들을 공장으로 복귀시키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노조원들은 이르면 6일부터 워싱턴D.C.와 오리건, 캘리포니아 공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부품 결함에 따른 생산 중단에 이어 노조 파업까지 겪었던 보잉은 파업 종료로 한시름 덜게 됐다. 이번 합의안마저 불발됐다면 자칫 비행기 생산이 몇 주 더 지연될 위기에 놓인 보잉이었다. 파업으로 지금까지 하루 1억 달러(약 1377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 만큼 파업 종료는 새로 취임한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축하를 건넸다. 그는 “양측이 힘을 합친 것을 축하한다”며 “좋은 계약은 미국 경제를 상향식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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