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곳은 선덕고 일대 통학로(어린이보호구역) 약 132m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선덕중‧고등학교,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동북초등학교 등 학생들의 보행량이 많은 지역이다.
9월 말 공사를 끝낸 후 현재 주민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주민은 “늘 아이들만 등교시키기에 불안했는데 튼튼한 보호 장치가 마련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역주행, 급발진 등의 교통사고를 자주 접하면서 혹시나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도봉구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시청 앞 교차로 역주행 사고 이후 발 빠르게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시청 앞 교차로 일부 구간 긴급 교체 건을 제외하면 서울시 자치구 중 선도적인 사업 추진이었다.
이번에 설치된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8톤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을 가졌다.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차량 역주행 등에 따른 보행자 사고를 막는 울타리로 보행자의 무단횡단 방지를 주목적으로 설치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보다 훨씬 견고하다.
구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사전 조사를 통해 확인한 보행 위험 구간 2곳에 대해서도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시비 1억1000만 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도에는 시비 외에도 본예산 1억 원을 편성해 개소 수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보행자 사고 방지를 위해 단순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교통체계를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