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직업계고 졸업생 4년 연속 늘었다...취업률은 소폭↓

입력 2024-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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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5명 중 1명, 졸업 후 진학·취업 아무것도 안해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2024 달고나(달콤한 고졸 취업 나도 할래)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2024 달고나(달콤한 고졸 취업 나도 할래)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한 비율이 4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늘어나는 등 취업의 질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업계고 577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6만3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 기준 취업 정보를 파악해 이뤄졌다.

(교육부)
(교육부)

조사 결과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6만3005명) 중 취업자는 1만6588명으로 취업률은 55.3%였다. 이는 전년(55.7%) 대비 0.4%포인트(p) 감소했으며, 2022년(57.8%)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택한 비율은 최근 4년 연속 늘었다. 진학율은 △2020년 42.5% △2021년 45.0% △2022년 45.2% △2023년 47.0% △2024년 48.0%로 꾸준히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을 무조건 잘못된 거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본인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학을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조업 등 어려운 일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대학 진학을 택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 진학, 입대 등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졸업자 대비 미취업자 비율’은 21.3%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줄곧 줄었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은 졸업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로 미결정자에 대한 부분은 교육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 등 관계 부처와도 연계해 관련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취업한 회사를 살펴본 결과 취업의 질은 다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에 취업한 비율은 2021년 22.5%를 기록한 뒤 △2022년 29.9% △2023년 33.4% △2024년 34.5%를 기록해 줄곧 늘었다. 같은 기간 30명 미만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2021년 39.9% △2022년 33.7% △2023년 31.8% △2024년 30.9%로 줄어 취업의 질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후 1년 간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직업계고 졸업 뒤 6개월까지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을 나타낸 1차 유지취업률은 82.2%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1년 뒤까지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인 2차 유지취업률은 66.2%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라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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