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5333억 '전년比 7%↑'…‘돈 되는 AI’에 통 큰 베팅

입력 2024-11-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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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를 선언한 SK텔레콤이 3분기 사업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SKT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333억 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53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SKT는 ‘돈 되는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 기업 간 거래(B2B) 사업·AI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등 3가지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2030년 총 매출 30조’·‘AI 매출 비중 35%’를 목표로 AI 사업 수익화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김 CFO는 “데이터센터 시장은 AI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T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중이다. 판교엔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세운다.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이 결집했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50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자가 3분기 동안에만 100만 명이 증가한 결과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1658만 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 73%로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 늘었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3분기 실적의 저조한 순이익이 기말 배당에 미치는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CFO는 “올 3분기 투자자산 평가 손실을 영업외 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며 “하지만 이 평가 손실은 일회성이고 비정상 항목에 해당한다. 연말 배당을 결정할 때에는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배당 규모는 남은 4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서 확인할 것”이라며 “배당은 기업가치를 지지하는 기반이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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