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틸리티, 2%대↓ vs 방산주 2%대↑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측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포인트(0.54%) 내린 506.7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16.96포인트(1.13%) 하락한 1만9039.3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71포인트(0.07%) 떨어진 8166.6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54포인트(0.51%) 하락한 7369.61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백악관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UBS는 유럽증시는 트럼프의 높은 무역 관세, 녹색에너지 정책의 후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유럽 방위비 지출 압박 등 3가지 공약의 영향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폭탄 우려로 자동차·부품업종지수가 2.3% 하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의 주가는 6%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부각되며 글로벌 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각각 12.79%, 12.82% 폭락했다. 이로 인해 유틸리티업종 지수도 2.6% 급감했다.
트럼프의 압력으로 국가 방위비 지출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의 항공우주방위기업지수는 2.1%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다고 발표하자 0.6%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잉글랜드은행의 7일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