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 원, 세전이익 8658억 원, 순이익 6618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6%, 62.9%, 45.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708억 원, 세전이익 3568억 원, 순이익 29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 453%, 277%씩 늘었다.
이 추세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30억 원이다.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2021년(1조4855억 원)이 가장 최근이다.
특히, 해외법인에서 3분기 508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1108억 원의 누적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연금 및 해외주식 잔액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연금자산은 40조 원을 돌파했고, 해외주식 잔액은 31조 원을 넘어섰다.
트레이딩(Trading) 부문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호한 채권 실적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3407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으며, 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17% 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말 기준 해외부동산 자산은 1조5000억 원으로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지속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에 따라 2023년부터 현재까지 관련 누적 손실 7000억 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유럽과 미국 오피스 자산에서 가장 큰 5000억 원 손실이 반영됐으며, 현재 해당 지역 오피스 잔여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약 2000억 원대”라며 “3분기에는 해외부동산에서 85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인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적지 않은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서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선 “4분기 여의도 사옥 매각이 예정돼 있고, 금리 하락 추세가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도 쉐어칸 인수가 마무리되면 해외에서 생기는 수익도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 확대 계획과 관련해선 “8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는데, 내년 상반기 이행 평가를 진행하고 경영환경이 급변하지 않는 한 중장기 주주환원 변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 감자 환차익과 여의도 사옥 매각 일회성 이익도 주주환원 대상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