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로 자금 유입 지속

입력 2009-07-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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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증가는 ‘미래에셋운용’, 수익률은 ‘한국밸류운용’ 두각

올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의 침체기 속에도 퇴직연금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퇴직연금펀드의 설정액은 8254억원으로 지난 2008년 말 6552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 규모가 4%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퇴직연금펀드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혼합형의 설정액은 작년말 5260억원에서 7월 현재 6489억원으로 약 23% 늘어났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혼합형펀드 설정액은 2338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85억원 증가했으며, 삼성투신운용과 신영투신운용의 혼합형 퇴직연금펀드도 같은기간 각각 178억원, 151억원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노후를 대비하는 퇴직연금 자금의 특성상 다양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장기 운용성과가 양호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혼합형 외에도 전체 설정규모가 1000억원 미만에 그치는 국내채권형, 해외혼합형,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퇴직연금펀드들도 올 상반기동안 설정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살피면 올 상반기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0.63%로 같은기간 국내혼합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0.26%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KB퇴직연금성장6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등이 19.85%, 16.98%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해당유형에서 설정액 증가로 두각을 나타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퇴직연금솔로몬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이 상반기 수익률이 15.17%를 기록, 수익률 부문에서는 한국밸류운용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또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는 연초이후 12.66%, 신영투신운용의 '신영퇴직연금채권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은 같은기간 13.53%의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상품들보다 퇴직연금펀드는 특히 장기 수익률을 점검하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며 며 "또한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재무 설계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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