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가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로의 이적 비화를 소개했다.
김병지는 6일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에서 공개한 '역대급 유망주 양민혁 선수가 다른 빅클럽 대신 토트넘을 가게 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스트로 초대됐다.
이날 조원희는 김병지에게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비화에 대해 물었다. 조원희는 "양민혁이 토트넘과 계약을 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친해졌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지는 "이번에는 초청해서 (영국에) 갔는데 레비 회장의 아들이 스타디움도 안내해 주더라"면서 "레비 회장의 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원희는 "민혁이는 토트넘으로 올 시즌 끝나고 가는 거죠?"라고 물었고, 김병지는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다. 더 보고 싶은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조원희는 "고등학교 3학년 친구가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고 토트넘과 계약을 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다"고 물었다.
그러자 김병지는 "해외 구단 오퍼가 많았는데 우리가 얘기하기 조금 어려운 구단들을 빼고 5~6개 구단은 다 빅클럽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팀에서도 오퍼가 있었다"며 "스페인 구단인 흰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레알이냐 어디냐 말이 많았는데 그 수준의 팀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 중에서도 토트넘 가기 며칠 전까지도 관심사를 얘기 해가지고 양민혁이 '대표님 저 그 팀 가고 싶어요' 했으면 이쪽으로 틀 수도 있었다"며 "5월에 양민혁에게 관심 있다. 어떻게 되느냐. 구단에서 트라이를 좀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마지막에도 민혁이에게 물었더니 '대표님 저 그냥 그대로 토트넘 갈게요'라고 해서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지는 "개인적인 바람은 독일 리그에서 좀 괜찮은 구단, 게임을 많이 뛸 수 있는 구단, 지금 현재 이적료는 좀 적더라도 그런 구단으로 가길 바랐다"며 "그러면 그때 가서 500억~600억 원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나는 생각했기 때문에 이적료에 대한 것들은 나중에 받더라도 괜찮다. 지금 현재 어떤 게 최선일까라고 생각했는데 민혁이는 토트넘 가서도 자신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올 시즌 처음 프로무대를 경험한 양민혁은 올 시즌이 끝나는대로 토트넘으로 이적해 EPL에서 데뷔하게 된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비밀 유지 조항으로 인해 양민혁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