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취임 후 매주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경청하고 있는 김 행장이 이날은 대구·구미 지역의 고객기업들을 방문했다.
고객기업 현장 방문이 있는 날이면 김 행장은 새벽 출근 후 방문 일정부터 꼼꼼히 챙긴다. 김 행장은 서울역에서 KTX편으로 지역을 방문해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 다시 본사로 들어와 방문 결과를 검토하는 강행군을 매주 계속하고 있다.
예전 수출입은행은 조선ㆍ중공업ㆍ플랜트 등 규모가 큰 업종에 대한 수출금융에 치중했지만 지난 2월 김 행장 취임 이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초 글로벌 금융위기때 김 행장은 "금융위기가 진행되면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한 것이 중소기업"이라며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해답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었다.
김 행장은 특히 현장에서 만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수출하는 기업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격려하며 "문제가 있으면 나에게 직접 연락을 달라. 은행장실은 고객 기업들에 열려 있다"며 직접 자신의 명함을 건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때는 유망 중소기업에 기술개발, 수출시장 개척,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 서비스(대출, 투자 등)와 비금융서비스(컨설팅, 공동 마케팅 등)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히든 챔피언’ 육성 사업도 발표했었다. 유망 수출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향후 10년간 300개 이상의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펼쳐 보인 것이다.
김 행장의 중소기업 현장경영은 취임 후 다섯달 동안 총19회 26개지역 36개 고객기업을 방문했다. 이것은 곧바로 지원실적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중소기업 여신 실적은 7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 2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출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올 상반기 38%로 증가해 중소기업 지원이 크게 늘었다. 현장을 누비며 땀흘리는 김 행장은 올 여름 휴가도 은행내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