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트럼프] 정권 인계 작업 돌입…바이든, 백악관에 초대ㆍ해리스 승복

입력 2024-1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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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정책 우선순위, 인선 검증 등 한창
행정부 최고 직책 후보자 명단 비공개로 작성중
바이든ㆍ해리스, 축하 전화...원활ㆍ평화로운 이양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월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공화당의 대규모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 도중 성조기를 안고 키스하고 있다. 옥슨힐(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월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공화당의 대규모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 도중 성조기를 안고 키스하고 있다. 옥슨힐(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며 원활한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 J.D. 밴스는 이날부터 인수위원회와 협력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정권을 인수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새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등 정부 기능을 이양받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 초대 중소기업청장인 린다 맥마흔이 인수위 공동 의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또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를 포함한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무소속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민주당 대선후보 툴시 가바드 등도 정권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와 그의 수석 고문들은 이미 백악관 수석 보조관부터 재무장관까지 차기 행정부 최고 직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명단을 비공개로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당선자가 취임식 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정부 직책 약 4000개에 대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약 1200명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공화당이 상원도 장악함에 따라 빠르게 채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에 당선 축하 전화와 함께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전통대로 트럼프에게 백악관에서 만나자고 초청했으며, 실무자 간 날짜가 조율되고 있다.

해리스도 이날 트럼프에게 통화로 축하를 표하면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패배 승복 연설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졌지만, 미국인들의 미래를 위해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정계에 남아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확정됐으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 일단 주별로 구체적인 선거 결과가 공식 확인되려면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주에서 개표 결과를 최종 확정하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수에 맞춰 12월 11일 주별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그 후 12월 17일 주별로 선거인단이 투표를 실시하고, 각 주는 그 결과를 12월 25일까지 연방의회에 송달해야 한다.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연방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주별로 전달받은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한 뒤 이를 인증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동시에 현직 부통령인 해리스가 상원의장으로서 개표를 주재하고 대통령엔 트럼프, 부통령엔 밴스라고 선언해야 한다. 이 절차를 완료하면 취임식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가 종료된다.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대통령 1월 20일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국민에게 선서하면 합법적으로 대통령직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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