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추신수(SSG 랜더스)가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SSG 구단은 내년에 추신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4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52경기에 나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을 기록했다.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추신수는 KBO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2024년·42세 1개월 26일), 홈런(2204년·42세 22일)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어깨 수술을 받아 보호대를 하고 나온 추신수는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돌아온 전 야구 선수 추신수입니다"라며 "내가 미국에서 뛸 때 새벽부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한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라고 은퇴 소감을 남겼다.
최고의 순간으로 2022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꼽은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 대해 "감정이 복받쳤던 것은 사실이다. 경기 중에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는데 야구팬들께, 인천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타석의 결과보다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동안 야구를 해왔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고 회고했다.
이날 SSG 후배 김광현과 최정이 참석해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