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퀄컴에 대해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가이던스 상단 수준이었으며, 몇 가지 잠재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전통적 계절적 성수기인 다음 분기를 기대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퀄컴의 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02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3.2% 증가한 2.69달러로 각각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라며 "지난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 수준이며,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 회계연도 하반기가 퀄컴의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4 회계연도 스마트폰 세트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 중반 % 성장한다고 언급했으며, 그런데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효과, 그리고 칩셋 성능 향상에 따른 ASP 개선 효과 덕분으로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채 연구원은 "퀄컴은 과거 큰 부분을 차지했던 화웨이향 매출이 현재 전혀 없음에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라며 "애플이 모뎀 칩 자체 개발 잠재 리스크는 달라질 것은 없으며, Arm 홀딩스와의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12월로 예정된 재판 시기에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세트 성장률이 부진해 퀄컴의 실적에서 큰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2025 회계연도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이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으로 트레이딩 할 수 있는 구간이며, 애플과의 잠재 리스크도 계약이 유지되는 2026년까지는 위험 수준으로 대응하는 게 옳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