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5년간 공급

입력 2024-1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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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리비안에 4695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대량 공급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에 이어 리비안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과 고객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mm, 높이 95mm)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에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공급 시점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선 2026년쯤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약 8조 원대 매출액이 예상된다.

46시리즈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제품으로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제품이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크고 밀도와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차세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NCMA)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한 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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