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인삼공사 인수’ FCP 제안 공식 거부…“허위사실 공표 유감” [종합]

입력 2024-11-08 13:45 수정 2024-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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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입장문 통해 "인삼공사 매각 안해…3대 핵심사업 육성"
FCP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시장 혼란 초래 말아야"

▲KT&G 본사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KT&G 본사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KT&G가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KGC인삼공사의 인수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특히 인수 제안 과정에서 거론한 시장 가치와 관련해 "허위사실 주장으로 시장 혼란을 초래하지 말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8일 KT&G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KT&G가 FCP 인수안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은 지난달 14일 "제안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밝힌 지 25일 만이다. FCP는 지난달 13일 KT&G 이사회에 KGC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의향서에는 KT&G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는 등이 내용이 담겼다.

KT&G 측은 또한 FCP가 주장한 KGC인삼공사의 가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FCP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용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허위사실 주장과 공표로 당사와 당사 주주,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KGC인삼공사는 99년 KT&G의 전신인 ‘담배인삼공사’에서 물적 분할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G그룹 건기식 사업부문의 23년도 해외매출도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 대비 글로벌 비중은 24.2%로 전년(20.5%)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 최초로 미국 스프라우츠, 일본 웰시아 등 해외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때아닌 인수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KGC인삼공사 역시 FCP의 인수 시도 해프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내놓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앞서 FCP가 예로 든 글로벌 마누카 꿀 시장규모는 2021년 4억 5540만 달러(한화 5980억 원)인데 반해 글로벌 인삼시장 규모는 24억7000만 달러(한화 3조1390억 원)로 훨씬 규모가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모펀드가 지난해 공사 인적분할을 시도할 당시 경험이 부족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추천하고 이사보수 한도 100억 원을 책정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는 공사 연 영업이익의 약 10% 수준"이라며 "행동주의 펀드들이 1% 남짓한 지분을 앞세워 경영에 무리하게 간섭하는 등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발전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이익만을 쫓아 기업활동을 저해한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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