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 돌파… 'AI 수익화' 경영 화두

입력 2024-1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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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333억ㆍKT 4641억ㆍLG유플 2460억
AICCㆍAIDC 등 기업간거래 AI 사업 수익 가시화
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 등 빅테크와 맞손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엽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통3사는 AI 수익화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333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4641억 원, LG유플러스는 2460억 원이다. SKT와 KT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4.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34억 원을 달성했다.

▲SKT CI
▲SKT CI

올 3분기 SKT는 매출액 4조53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2030년 총 매출 30조’·‘AI 매출 비중 35%’를 목표로 AI 사업 수익화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50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자가 3분기 동안에만 100만 명이 증가한 결과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1658만 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 73%로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 늘었다.

SKT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중이다. 판교엔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세운다.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이 결집했다.

▲KT CI
▲KT CI

KT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조654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증가한 46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는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2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의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하락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늘었다.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어갔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전환(AX) 전문법인을 출범시킨다. 정찬호 IT전략기획담당(상무)은 “KT 내부 최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채용,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역량 제공 등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00여 명 정도부터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tv’에 익시(ixi) 기반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해 'AIPTV(AI + IPTV)’ 시대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tv’에 익시(ixi) 기반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해 'AIPTV(AI + IPTV)’ 시대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80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6.2% 오른 수치다.

특히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 증가가 컸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 영역에서 8%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TV(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이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동 통신(MNO) 가입 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은 70%를 넘었다.

이동 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MNO 회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 대비 10% 증가한 2012만 개를 기록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65만1000개다.

LG유플러스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선 AI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필두로 하는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선 AI 통화 비서 익시오와 스마트홈 씽스(Things)를 접목한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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