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장고를 부탁해 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입력 2024-1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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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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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천덕꾸러기 냉장고 속 재료들의 신분상승 프로젝트! 냉장고를 부탁해!

월요일 밤 대놓고 야식을 먹게 강요(?)당했던 프로그램. 진짜 15분 만에 요리가 완성되는지 모든 과정이 너무나도 궁금했던 프로그램. ‘쿡방’의 대표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일명 ‘냉부해’ 이야기입니다.

이 ‘냉부해’가 5년 만에 시즌2로 컴백하는데요. 쿡방의 원조는 바로 ‘나’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냉부해’는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JTBC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스타의 냉장고를 탈탈 털어, 천덕꾸러기 냉장고 재료를 최고의 요리로 탈바꿈시키는 ‘재료 신분 상승 프로젝트’인데요. 매회 2명(그룹일 경우 4명)의 게스트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그대로 가져와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들만을 이용해 셰프 8명이 요리를 만들어 대결하는 포맷이죠. 이 프로그램의 킥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한 시간이 단 15분이라는 점입니다.

식재료도 음식의 콘셉트도 셰프들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는데요. 셰프들은 게스트들의 냉장고를 여는 순간에야 재료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 재료로 게스트가 원하는 콘셉트를 듣고, 게스트 맞춤 요리를 내놓아야 하죠.

(출처=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출처=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 신선한 포맷과 셰프들의 재치와 실력, 그리고 요리 과정이 곁들어지면서 그야말로 ‘쿡방’ 최고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는데요. 사실상 쿡방의 인기를 선도한 작품이죠. 단순 요리에서 벗어나 ‘셰프’에 대한 직업과 기술에도 관심이 쏠렸고, 다양한 분야의 셰프들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현재는 너무 알려진 이연복 셰프 또한 냉부해를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는 “셰프라고 하면 한식에 대해 비추는 것이 섭섭했다”라며 “중식의 우수성과 중식도 ‘셰프’로 자리매김하게 한 고마운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죠.

매 라운드마다 게스트가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1:1 대결을 벌이는데요. 승리하는 셰프는 별 배지(스타 배지)가 수여되고, 5개가 모이면 훈장으로 바뀝니다. 유명 셰프와 함께 김풍 작가도 출연해 예능미를 더했는데요. 오히려 김풍에게 지는 셰프를 바라보는 묘미, 실수하는 셰프들을 지켜보는 흥미로움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됐죠.

스타들의 냉장고를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대스타들의 비싼 식재료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無) 냉장고에서 ‘요리’를 만들어낼 때 가장 짜릿했죠. 시즌1 역대급 회차로 꼽힌 것이 바로 그룹 인피니트 성규의 냉장고 털이였습니다. 냉장고의 단 1/5 채워져 있는 재료도 충격이었지만, 대부분 재료가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상품이었는데요. 점점 재료들이 사라지자 셰프들은 점차 당황했죠. 평소라면 거들떠보지 않을 재료였지만, “그것만은 살립시다”라며 애원했습니다. 셰프들은 왜 우리가 성규 냉장고에 배치했냐며 불만을 표했지만 그래도 해내야 했죠. 셰프는 셰프였는데요. 그래도 해내는 셰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 모든 과정이 모두 화제가 됐습니다.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캡처)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캡처)


최근 인기과 화제성을 한꺼번에 불러온 넷플릭스 인기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백수저 출연진 중에서도 최현석, 박준우, 정지선, 김승민, 여경래, 오세득이 바로 ‘냉부해’에 출연한 셰프였는데요. 어찌 보면 ‘흑백요리사’의 탄생의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죠.

‘흑백오리사’의 큰 인기에 놀란 탓일까요. ‘냉부해’의 시즌2 제작 소식이 순식간에 들려오더니, 12월 방송 예정까지 알렸죠. 거기다 ‘흑백요리사’ 셰프들을 영입했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그것도 출연이 ‘가장’ 힘들어 보였던 2명이었는데요.

▲에드워드 리 셰프 (연합뉴스)
▲에드워드 리 셰프 (연합뉴스)


바로 ‘에드워드 리’와 ‘최강록’입니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인데요. 시청자들에게 ‘진짜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무한 두부 지옥’의 최종 승자죠. 거기다 결승전에서 ‘한국 이름 이균’을 밝히며 내놓은 ‘나머지 떡볶이’ 요리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에드워드 리의 영업장은 미국 켄터키에 있는 터라 ‘흑백요리사’ 인기를 다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그의 농담 섞인 한탄이 ‘냉부해2’ 출연으로 이어진 걸까요? JTBC 측은 1일 에드워드 리의 ’냉부해2‘ 합류 소식을 알렸습니다.

거기다 3일 뒤 최강록 출연 소식까지 더했는데요. 최강록은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 우승자이자 ‘흑백요리사’ 백수저로 출연해 그만의 요리 솜씨를 뽐냈죠. 그만의 특유의 말버릇인 “곁들인”도 여전했고요. 최대 유행어 “나야, 들기름”까지 탄생시켰습니다. 팬들의 사진요청에도 수줍어하고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에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터라 그의 ‘냉부해2’ 출연은 화제가 됐죠. ‘냉부해2’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이유입니다.

▲최강록 셰프 (사진제공=넷플릭스)
▲최강록 셰프 (사진제공=넷플릭스)


‘냉부해2’는 이창우 PD, 강윤정 작가 등 원년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는데요. 이 PD는 “‘냉부해’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출연자를 포함한 구성에 변화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죠.

‘냉부해’는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지만, 반복된 설정에 이어 ‘꾸밈 가득’ 냉장고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에서 차츰 멀어져 갔었는데요. 냉장고 속 진귀하고 비싼 재료에 몰입하다 보니 다들 저마다의 ‘이색 식재로’를 내놓으며 ‘리얼리티’가 사라져갔고, 냉장고 정리도 전문가 수준으로 다들 변해갔죠. 실제 냉장고를 떼어왔다는 포맷이 힘을 잃은 순간이었죠.

이번 시즌은 그 모든 부분을 채울 수 있을까요? 15분 만에 탄생하는 유명 셰프들의 즉석요리(?)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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