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바나나맛우유’ 용기, 국가문화유산 되나

입력 2024-11-10 14:27 수정 2024-11-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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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고급 제품 표방 '달항아리' 모양 등재 추진

▲50주년 기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단지, 용기’ 에디션 제품.
 (사진제공=빙그레)
▲50주년 기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단지, 용기’ 에디션 제품.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가 대표 제품 '바나나맛우유' 용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50년간 한 모양을 유지하며 바나나맛 가공우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단지 모양’ 용기를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자료 수집 등 준비에 나섰다. 신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50년 이상 된 근현대문화유산 중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한 것을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한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포니', 우리나라 첫 세탁기 '금성 세탁기' 등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6월 출시해 50년간 같은 모양을 유지했다. 이른바 '목욕탕 우유', '뚱바(뚱뚱한 바나나맛우유)' 등으로 불리며 바나나맛이 나는 우유의 대표 격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빙그레는 2016년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을 상표권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용기 모양은 조선 후기 도자기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출시 당시 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이 형태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드는 방식 또한 달항아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데, 위·아래 사발을 따로 빚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바나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반투명으로 만들었고, 소재는 당시 우유 용기로 흔히 쓰던 유리병, 비닐팩과 차별화하기 위해 폴리스티렌 소재를 활용했다.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용기. (사진제공=빙그레)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용기. (사진제공=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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