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표서도 승...공화당 후보로는 아들 조지 W. 부시 이후 처음
초박빙 구도 전망 벗어난 트럼프 압승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에서 경합주 7곳을 모두 석권, 최종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하며 대선 압승에 쐐기를 박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마지막 경합주 애리조나주 개표 결과 미 동부시간 오후 9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6%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6.4%)을 앞서면서 선거인단 11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7개 경합주를 모두 석권,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종적으로 226명의 선거인단 확보에 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모든 경합주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며, 6일 오전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270명을 넘으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 주를 모두 내주면서 패한 바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경합주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상대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이 됐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밀렸다.
일반 투표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전역에서 약 7460만 표(50.5%)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7090만 표‧48%)를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투표에서도 승리한 건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개표 직전까지도 두 후보 간 초박빙 구도가 점쳐졌으나, 이같은 전망이 무색하게 트럼프 당선인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