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채권 등 등록발행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났다. 채권 종류별로는 회사채 발행 증가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예탁결제원의 증권등록을 통해 조달된 자금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167조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채권은 28.7% 증가한 148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는 51.3% 감소한 19조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 등록발행을 보면 전체 148조원 중 금융채가 가장 많은 36.5%에 해당하는 54조원의 발행실적을 보였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24% 감소했다.
회사채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23.8% 증가한 48조원의 발행실적으로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미리 현금 확보 차원으로 발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회사채 중 자산유동화증권의 하나인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의 기초자산 발행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 전년도 상반기 156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8549억원으로 무려 24배의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으로 P-CBO를 여러 차례 발행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수채 발행도 급격히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37.8% 증가한 39조원의 발행실적을 나타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반기 CD 등록발행 감소는 대출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지도 등의 영향으로 기관인수 CD 발행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