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전 속도 내는 일본 이시바…“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조율”

입력 2024-1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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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과 별도로 열려
15일은 바이든·시진핑과 각각 회담 예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재선출되고 나서 외교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3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 중이다. 정상회의가 실현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가 만나는 첫 정상회의가 된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참석했던 2023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은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 재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APEC을) 글로벌 사우스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면서 동시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따로 만나 지금의 국제정세에 대해 터놓고 논의할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취임 전 3국 협력 방침을 재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은 한일, 미일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 16일 윤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시바 총리는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중국과의 고위급 대화를 통해 내년 일본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대비한 관계 구축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과도 첫 회담을 하게 된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 등 최근 양국 간 현안들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 각국과의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며 “일본은 다양한 가능성과 수많은 과제, 현안이 존재하고 있다. 정상급 대화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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