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입력 2024-11-12 14:02 수정 2024-11-12 14: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질병청 "영아뿐 아니라 부모 등 성인도 예방접종 필요"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영아는 물론, 영아와 접촉이 빈번한 부모 등 성인도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 첫 사망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로 백일해 1차 예방접종을 받기 전이었다.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 내원해 지난달 31일 백일해 양성이 확인됐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이달 4일 숨졌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이달 첫째 주 기준 총 3만332명의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신고됐다.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45.7%(1만3866명), 7~12세가 42.0%(1만2725명)을 차지했다.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2만6591명)를 점유했다.

0~6세의 경우 전체 환자의 3.3%(1008명)에 불과하지만,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다.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이 신고됐으나, 11월 첫 주에는 1주간 12명이 신고됐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보고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올해 9월까지 누적 1만395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영아 10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도 올해 35명이 백일해로 숨졌는데, 이 중 20명은 1세 미만이다.

질병청은 백일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 큰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생후 첫 접종(2개월) 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영유아 부모, 아이 돌보미, 의료기관 종사자,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 영아와 접촉이 빈번한 성인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일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백일해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엄령 선포 무효…국회의장 "계엄해제 결의안 국회 가결"
  • 한국거래소 "해외 동향 살핀 후 7시 30분경 증시 운영 여부 확정"
  • 공공운수노조 “예정대로 5일부터 파업…계엄에 굴하지 않아”
  • 한동훈 "이런 사태 발생 대단히 유감…계엄 선포 효과 상실"
  • 영국 BBC “한국 윤석열, 이 시점에서 계엄령 선포한 이유”
  • 계엄군 국회서 철수중...국회밖 시민들 “윤석열을 체포하라”
  • 4일 정상등교 한다…교육부 “학사일정 정상 운영”
  • 한은 “4일 오전 중 임시 금통위 개최 예정…시장안정화 조치 논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91,000
    • -0.4%
    • 이더리움
    • 4,983,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749,000
    • +3.31%
    • 리플
    • 3,584
    • -4.93%
    • 솔라나
    • 313,000
    • +0.13%
    • 에이다
    • 1,680
    • +0.66%
    • 이오스
    • 1,540
    • -1.16%
    • 트론
    • 384
    • +29.73%
    • 스텔라루멘
    • 714
    • -5.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100
    • +0.91%
    • 체인링크
    • 33,640
    • +3.57%
    • 샌드박스
    • 1,053
    • +17.52%
* 24시간 변동률 기준